🆕 [2020년 7월]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De Kleine Boekwinkel 아주 작은 책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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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7월]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2,00
    단가 당 
  • 정가 약 €10,76

현재 (각) 1권 공유 가능합니다.

이진민 지음.

저자 소개

사 남매, 딸 딸 딸 아들 중 눈치 없이 셋째 딸로 태어나 책탐 많은 아이로 자랐다. 세상 보는 눈을 가지고 싶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맥주를 콸콸 마시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지만 가끔은 이 산이 아닌가 보다 하는 나폴레옹의 마음을 느꼈다. 그러다 정치철학을 만났고 이거다 싶었다. 정치사상에 깊이 발을 담그며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 멜론 장학금을 받으며, 그리하여 또 맥주를 마시며 정치철학을 전공했다.
철학을 일상의 말랑말랑한 언어로 바꾸는 일에 관심이 많았기에 학계의 소수를 만나는 논문보다는 일상의 다수를 만나는 책을 쓰고 싶었다. 비슷한 시기에 박사와 엄마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했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움켜쥐고 살았다. 철학과 육아를 버무린 첫 책이자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에 이어 철학과 미술을 버무린 두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두 아이에게서 듬뿍 받는 사랑과 시원한 독일 맥주가 삶의 원동력. 현재는 독일 뮌헨 근교 시골 마을에 살면서 이런저런 글을 쓰고 온라인 특강을 한다. 아직도 가슴속에 쓰고 싶은 책이 여러 권 들어 있어 행복하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불안정한 이 시대를 향한 철학하는 엄마의 선언”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는 세상이라 해도 아이처럼 반짝이는 질문을 던지는 힘!

“불안의 시대, 우리에게는 철학하는 엄마가 필요하다”
자꾸만 엄마의 등을 미는 육아 방식에서 벗어나는 방법


나지만, 내가 아닌 존재. 아이가 태어났다. 처음 마주하는 존재와 연결되던 순간부터 엄마들에게는 불안함이 밀려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에 뜨는 거짓말 같은 사건과 사고, 종잡을 수 없는 환경과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공포, 무성의한 타인들의 세계에서 이토록 작고 연약한 존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이 앞선다.
세상에서 유연하게 흔들리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방법을 아이에게 일러주고 싶지만, 사실 엄마들조차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젖을 물리는 순간이 자신에게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조차 빠르게 변화하고 이기는 것보다 생존하는 것부터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시대를 걱정하는 엄마들은 다시 책을 펼친다. 하지만 각국의 육아 방법이라고 쏟아지는 책 속에서 마음은 다시 허물어진다. 정답의 가면을 쓴 채 결국 해답 없는 방법만이 무수하게 솟아 있을 뿐이다. 이제는 ‘방법론’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아이를 표준화하고 획일화한 도표식 육아는 이 불안의 시대와는 연결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 시대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은 ‘엄마식 철학’을 곁에 두는 것이다. 종종걸음 치다가도 멈춰 앉아 꽃을 바라보고 민달팽이들의 맨몸을 아무렇지 않게 매만지는 아이들. 그 따듯한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엄마가 가장 간절하게 탐해야 하는 건 나와 내 아이를 위한 ‘단단한 사유’다. 그렇게 철학하는 엄마만이 불안정한 이 시대를 성숙하게 건널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수많은 육아서에서 결코 찾을 수 없었던 이야기가 쏟아진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철학자를 육아 도우미로 두다


한국과 미국에서 오랜 시간 철학을 공부한 작가는 철학은 일상에 있고 작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작가 또한 아이가 태어나자 비로소 한나 아렌트와 니체, 장자와 루소,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도 육아와 한 몸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의 탄생은 엄마를 어떻게 변화시킬까?”라는 질문 앞에서 ‘아이는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아렌트의 신선한 사유를, “엄마의 몸은 아이를 키우는 도구일까?”와 같은 질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노예론을 연결한다. 수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진 철학의 기본을 마트와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터에서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선물과 같다. 거품기 하나만 쥐여 줘도 손가락 열 개를 전부 사용하며 세상의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낀다. 니체가 말한 아이로 돌아가라는 말은 삶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유쾌함을 지니라는 뜻과 같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어른들에게 무엇이든 “왜?”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아이가 반가운 이유다.

철학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입니다.
부모의 가장 아름다운 역할은 철학자처럼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아닐까요. 질문을 만나면, 아이들은 스스로 철학자가 되어 생각을 해보고 또 나름의 싱싱한 질문을 다시 만들어냅니다. 산파술이란 그렇게 단지 아이를 낳은 육체적 출산의 시점에만 행해지는 게 아니라, 이후의 시간에도 일상에서 부지런히 행해져야 합니다. 아이는 좋은 생각과 질문을 낳아 엄마에게 던지고, 엄마는 또 그걸 받아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큽니다.
- <프롤로그>에서

질문하고 골몰한다는 건, 철학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것과 같다. 작가 또한 엄마가 된 이후 난생처음 ‘가슴 해방 운동’을 찾아보고 부부간 관계를 장자가 말한 ‘달리는 수레’로 재정립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건 부모인 자신도 자라나는 일이다. 철학자를 육아 도우미처럼 곁에 두며 세상과 진중하게 대화하고 깊이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아이가 살아갈 사회에 거침없이 질문을 던지는 엄마”
사회가 던진 ‘가슴 달린 자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


이 책은 부자나 똑똑한 사람이 되라고 독촉하지 않는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 구석구석을 먼저 둘러보는 걸 우선순위로 둔다. 순진한 표정으로 “아빠, 저 아저씨는 추운데 왜 길에서 코 자?”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해묵은 잘못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싶어 하는 부모는 없다. 부모가 되어서야 생각지 않았던 곳까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 내 아픔만 보였던 빈약한 감정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안전망을 고르게 타인에게 두어야 한다고, 특히 나보다 연약한 존재에게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우리 사회에 날로 부풀어가는 혐오를 누그러뜨리고 분노를 매만져 주는 일이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측은지심이 옅어지고 혐오와 분노가 가득한 사회. 이런 사회의 문제는 그 사회의 일원인 나 자신도 결국은 그 돌고 도는 분노의 희생양이 된다는 점이다. 이 세상에 내 일이 아닌 일은 없다. 불의와 혐오는 방치하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온다.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로 사회의 공포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시대다. 나보다 약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측은지심을 품는 일, 각박함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일을 우선시할 때 사회로부터 받은 내면의 공포는 자연스럽게 엷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엄마의 단단함은 내 아이의 단단함으로 이어지고, 내 아이에게 건강한 세상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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