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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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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 2권 공유 가능합니다.

마종기 지음

지은이 (마종기) 소개

193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연세대 의대,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1966년 도미, 미국 오하이오 주 톨레도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했다. 1959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뒤, 『조용한 개선』(1960), 『두번째 겨울』(1965), 『평균율』(공동시집: 1권 1968, 2권 1972), 『변경의 꽃』 (1976),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1980),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1986), 『그 나라 하늘빛』 (1991), 『이슬의 눈』 (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2006), 『하늘의 맨살』 (2010), 『마흔두 개의 초록』 (2015) 등의 시집을 펴냈다. 그 밖에 『마종기 시전집』 (1999), 시선집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2004),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과 『아주 사적인, 긴 만남』(2009),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2010), 『우리 얼마나 함께』 (2013),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2014)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마종기(지은이)의 말

내 문단 등단 50년을 기려주겠다고 해서 졸시 50편을 골라 그 시에 관련된 이야기나 그 분위기에 대한 글을 보태어 한 권의 책으로 묶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러나 내 시에 대한 분석이나 해석이나 이론이 아닌, 그 시를 읽으면서 내가 시를 썼던 당시의 내 문학적 상상력이나 당시의 분위기를 평이하게 설명하려고 했다. 정말이지 시는 애초부터 내게는 사랑의 대상이었지 분석과 해석의 어려운 수수께끼가 아니었다.
아무리 볼품없는 시일지라도 외국에서 평생의 대부분을 살고, 외국어를 일상어로 쓰면서 모국어로 수백 편의 시를 써왔다면, 그 인간의 가슴 어느 곳에 몇 개의 상처가 없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몸의 어딘가에 눈물의 흔적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밤잠을 설치면서 허둥댄 흔적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내 탓일 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 와중에 나는 오늘도 다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늦은 나이의 하룻밤을 지새우며 볼품없는 시 한 편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운다. 가족도, 이웃도, 그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외국의 하루, 혼자 목소리를 낮추어 새로 만들어본 시 한 줄을 가만히 읽어보고, 내가 좋아하는 한국 시인의 시도 정성껏 읽어본다. 그리고 그 시에서 우러나오는 빛나고 뿌리 깊은 기쁨을 혼자 은밀히 즐긴다. 그런 기쁨 역시 아무의 것도 아닌 바로 나 혼자의 것, 그래서 나 혼자의 승리라는 것을 느끼며 나는 오늘도 그 뿌듯한 마음을 즐긴다.

책 소개
<바람의 말>, <우화의 강>, <이슬의 눈> 등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 마종기.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는 마종기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동안 발표한 시 가운데 50편을 고르고, 각각에 얽힌 사연을 수록한 시작(詩作) 에세이이다.


처음 해부용 시체를 마주하고 느낀 삶과 죽음의 경계, 처음으로 꽃을 피우는 꽃나무처럼 순수하고 떨리던 젊은 날, 그 말하지 못한 모든 이야기들, 먼 타국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환자들, 장남이 되어서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임종, 외로운 이민 생활을 함께 견디며 살다가 무장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동생을 향한 그리움… 거친 인생의 전기를 맞을 때마다 시인의 상처를 다독였고, 많은 이들에게 살아갈 희망과 위로가 되어준 50편의 시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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