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 이석태 옮김
저자 소개
문학가이며 환경운동가인 헬렌 니어링은 미국 뉴저지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헬렌은 바이올린을 전공하기 위해 유럽으로 갔다가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제하기도 했다. 스물넷에 뒷날 인생의 반려자가 될 스콧 니어링을 만나면서부터 그녀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신념 있는 사회 운동가였던 스콧은 당시 반자본주의, 반전 운동으로 대학에서 거듭 해직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1932년 헬렌과 스콧은 도시를 떠나 낡은 농가로 이주하여 직접 농작물을 기르고 돌집을 짓는 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실천하며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줌으로 해서 사람들의 의식을 각성시켰다. 헬렌은 가치 있는 삶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전파했으며 그러던 중 91세가 되던 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쳤다.
출판사 서평
1904년 미국에서 태어난 헬렌은 세계적인 연주자의 꿈을 안고 열여섯에 유럽으로 건너간다.그곳에서 만난 크리슈나무르티와 헬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데.
유럽과 인도, 호주를 오가면서 6년 동안 이어진 그 사랑은 크리슈나의 동생이 죽은 뒤 서서히 빛을 잃은다. 크리슈나는 '세계의 교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헬렌은 스물 네살에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꾼다.
헬렌보다 스물한 살이 위였던 스코트 니어링은 부유한 광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타고난 '비순응주의자'로서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와 그 문화의 야만성에 줄기차게 도전한다.대학강단에서 두 번씩이나 쫓겨난다.사회에서 고립된 스코트는 헬렌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가난한 뉴욕 생활을 청산한 뒤 버몬트 숲에 터를 잡고 사탕단풍농장을 일군다.헬렌과 스코트가 그렇게 반 세기 동안 서로의 빈 곳을 채우며 함께한 '땅에 뿌리박은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참으로 충만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다.스코트가 100세 생일을 맞던 날 이웃사람들이 깃발을 들고서 왔는데 그 깃발 하나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한다.
"스코트 니어링이 백 년 동안 살아서 이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었다."
헬렌은 이 책을 87세에 썼다.헬렌 자신보다도 스코트 니어링의 삶과 반 세기에 걸친 두사람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탁월한 경제학자이자 사회주의자이며,교육자이자 생태주의자인 스코트는 스스로 말한 것을 자신의 삶에서 그대로 실천한 보기드문 사람이었다.
이 책 속에서 헬렌은 스코트와 함께 보낸 충만한 삶과 100세 생일을 앞두고 스스로 음식을 끊음으로써 평화롭고도 위엄을 간지한채 맞이한 스코트의 죽음을 통해 사랑과 삶,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준다.
조화로운 삶, 참으로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이 어떤 삶인지 온몸으로 보여준 두 사람의 사랑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