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한글책과 함께 🎄
장-마르탱 포르티에 지음, 박나리 옮김
지은이 소개
대학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한 연구를 마친 뒤, 아내 모드엘렌 데로슈와 함께 생아르망에 ‘자르댕 드 라 그렐리네트’ 농장을 설립했다. 퀘벡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종종 대안농업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들의 소규모 유기농 농장은 퀘벡 환경단체 에키테르가 후원하는 ‘공동체지원농업CSA’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장-마르탱 포르티에는 전문농업인이자 농업서 저자로도 유명하다.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여러 언어로 번역된 《마켓 가드너(Market Gardener)》는 세계 도처에서 인간적 차원의 농업 제도를 다시금 구상하는 사람과 단체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지금도 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의 길에 들어서고 농부의 삶을 시작하도록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파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책 소개
농사 지어 먹고살 수 있을까?‘농사’ 하면 ‘허리가 휘도록 일해도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먹고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유기농 좋은 거야 알지만 화학비료나 농약, 값비싼 기계설비 없이 농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일은 어렵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반기를 들며 수익성도 생산성도 높은 소규모 유기농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는 농부들도 있다. 이 책의 저자 장-마르탱 포르티에와 그의 아내 모드엘렌 데로슈가 대표적이다. 두 부부는 10여 년 농장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기술과 새로운 농업 방식에 기반을 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값비싼 인프라와 기계 설비를 대체할 대안을 제시한다. 퀘백 생아르망에 정착한 저자는 ‘자르댕 드 라 그렐리네트’(이하 그렐리네트농장)라는 작은 농장을 설립하고 농장에서 기른 다양한 채소를 팔아 먹고산다. 그냥 근근이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풍족하게 잘 먹고산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농부라는 멋진 직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그래서 전 세계에 ‘인간적인’ 규모의 유기농 농장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보 유기농 텃밭농부들이 농사 단계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했다.‘크게’가 아니라 ‘잘’ 키운다(grow better not bigger)유일한 수익원인 농사로 거의 50%에 육박하는 순수익을 올리는 그렐리네트농장의 성공 비결은 ‘소규모, 저비용, 저기술’ 그리고 ‘지역(공동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규모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소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윤을 내려면 결국 지출이 적어야 한다. 즉, 최소한의 경작 비용으로 농장을 경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규모 유기농 텃밭농부는 트랙터 같은 고가의 대형 농기계 대신 브로드포크(땅을 갈아엎지 않은 채 30센티미터 깊이로 경운할 수 있는 U자형 긴 갈퀴) 같은 무동력 농기구로 작업하며,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주 미량의 화석연료만 사용해 경작한다. 높은 생산성을 추구하기 위해 유기집약적 생산방식을 적용하며 사계절 재배 기술을 도입한다. 이 책에는 ‘마켓 가드너(market gardener)’라 부르는 소규모 유기농 텃밭농부가 저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는 능률적인 농기구들은 물론, 집약적 경작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인 영구 두둑 등 여러 가지 유용한 농사기술도 소개되어 있다.대규모 공장식 농장이 아닌 ‘제대로 잘 키운 채소’가 목표인 소규모 유기농 텃밭농부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력(地力)이다. 그래서 지렁이가 땅속에서 알아서 자기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일, 지력 저하의 일등공신인 연작 피해를 막기 위한 윤작, 땅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사이짓기와 녹비 키우기 등 건강한 토양생태를 만들어 주는 집약적 생산방식에 최적화된 비료 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인다.또 하나의 성공 비결, 가족농그렐리네트농장의 고수익률은 ‘가족농’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가족농은 퀘백의 환경단체 에키테르가 만들어 낸 개념으로 ‘공동체지원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의 후원을 받는 농업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중간 유통과정 없이 고객들에게 수확물을 직접 판매하는 농업생산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렐리네트농장에서 난 산물은 CSA와 협력해 인근 150가구에 팔린다. CSA 파트너 고객들은 6~11월에 생산될 산물의 구입비를 미리 농가에 지불해 농부가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 대가로 최상의 질을 자랑하는 신선한 유기농채소 바구니를 취향에 맞게 공급받는다. 고객과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 그렐리네트농장 사례가 한국 현실에 딱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렐리네트농장의 성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결국 우리의 미래 먹을거리와 농업을 책임질 사람은 우리의 토양 구조와 그 안에 사는 생명체에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경운 작업을 하게 해 주는 농기구와 기술을 찾아 적용하려는 미래의 대안적 농부들이다. 장-마르탱 포르티에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전부를 공개하는 이유도 소규모 유기농 텃밭농부들이 만들어 낼 문화가 우리의 먹을거리는 물론 공동체와 농업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계획이란 곧 성공이다이 책은 저자가 10여 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적해 온 농사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채소를 기르고 판매하기 위한 좋은 농장 부지를 찾는 방법부터, 경작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 땅 관리하는 방법, 파종, 제초, 병충해, 사계절 재배, 수확과 저장에 이르기까지 농사의 각 단계마다 초보 유기농 텃밭농부가 참고해야 할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특히 시종일관 ‘계획과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책을 참고하면 목표와 전략은 어떻게 세우며,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저자가 10년 윤작 계획표에 포함시킨 채소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키울 것인지 그 방법을 소개한 부록의 채소 경작 노트는 아주 유용할 것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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